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라.
(출애굽기 20:2-3)
이번 설교는 십계명을 다룹니다. 이전 시간에는 이스라엘과 하나님이 만나기 위해 준비하던 과정을 다뤘습니다. 그 과정 중 제사장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맡은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이 이전에 말씀하시던 "내 말을 잘 들으면"의 내용이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자신을 정의내리십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에 대해 설명합니다.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그리고 나서 십계명이 이어집니다.
주 너의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섬겨라.
너와 네게 관련된 자들을 안식일을 구별하여 쉬게 하라.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언하지 말라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십계명을 더 요약하여 보자면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립되지 않은 이에게 후자는 이해할 수 있어도 전자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어떤 존재길래 내가 하나님이란 것을 사랑해야하지?
그렇습니다. 때문에 십계명은 하나님을 모르는 이에게 지키기 어렵고 난해한 종교적 교리로 다가갑니다. 명령에 앞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먼저 설명하심은 그 무엇보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이 이후로 말씀하시는 모든 명령은 삶을 괴롭게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하나님이 하신 행위에 대한 내용을 품고 있기도 합니다.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애굽 땅은 세상입니다. 사람을 소모품으로 사용하고 생명이 존귀하지 않으며 빈부에 따라 사람에 차등을 두며, 한정된 자원 속에서 무한 경쟁을 하고, 열심히 수고하나 희망이 없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세상에서의 "종노릇"은 장난감, 나사, 못 따위의 어떠한 기능을 위해 이용되는 물품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곳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라. 우리는 하나님에 의하여 그 세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의 선행되는 행위 없이 발생합니다. 일은 이미 벌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십계명이란 이러한 구원 역사에 대한 인간이 지불할 행위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아마 이에 대해서 후에 설명되겠지만, 제가 배운 바 이 모든 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들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말하자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십계명을 지키는 것은 매우 고됩니다. 사람의 탐심이 이성으로 억제된다면 세상에 전쟁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음욕, 정욕이란것이 사람의 의지로 제어가 되는 것이었다면 세상에 젊은 여성과 남성의 건강미 넘치는 육체에 대한 수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미인이란 사람의 특성 중 하나지 많은 이들이 갈망하는 가치가 되지 않았을 것이며, 우리나라는 성형투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움이 없었다면 뒷담도 없고 뒷담도, 거짓말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가정은 덧없습니다. 왜냐. 우리는 절대 우리의 본성 속 죄악을 거스를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분명하며, 내가 만난 하나님을 설명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방금 말했듯 십계명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했지요. 하나님을 만나, 내가 만난 하나님이 어떤 분이다 분명히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십계명은 삶에 분명한 지침서가 됩니다. 십계명은 누구보다 인간을 잘 알고 사랑하는 하나님이 주신 동행 가이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알게 되었을 때 이 모든것은 빛나는 이정표가 됩니다.
광고 시간에 말씀하시는 분께서 독특한 방법으로 십계명을 설명하셨습니다. "십계명의 힘을 모르겠다면 십계명을 뒤집어서 봐라."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지키는 방법입니다만 저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겠는 관계로 한 번 해봤습니다.
- 하나님 외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하라.
- 보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한국에서 제일로 치는 가치는 돈입니다. 가족, 명예보다 돈을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더군요. 그 다음으로는 건강, 미모, 인맥, 재주 등등이 있습니다.
-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 한국 사람은 돈을 좋아한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우상의 형태는 금은보화, 사치품일 것입니다.
-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어라.
- 쉽게 말하자면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네. 이쯤되면 슬슬 초성 ㅈㄱㅎ이란 놈이 떠오릅니다.
그 외에도 제사장을 자처하면서 돈을 쫓는 사람들이 몇 있겠죠.
- 쉽게 말하자면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네. 이쯤되면 슬슬 초성 ㅈㄱㅎ이란 놈이 떠오릅니다.
- 안식일을 잊어라
- 일요일에도 일하란 뜻입니다. 일요일에 쉬지 않으면 언제 쉬냐고요? 누군가 말했습니다. 죽을 때 몰아서 쉬어라.
이런 삶에 안식, 평안, 쉼, 즐거움이 존재할지 의문입니다.
- 일요일에도 일하란 뜻입니다. 일요일에 쉬지 않으면 언제 쉬냐고요? 누군가 말했습니다. 죽을 때 몰아서 쉬어라.
- 부모를 모욕하고 경멸하라
- 자기 돈놀음에 부모님 장례식에도 가지 않는 사람, 혹은 부모님의 재산을 갈취하기 위해 정정하신 분들을 요양원에 감금시키는 사람들이겠습니다.
- 살인하라
- 이것에 대해 다른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 간음하라
- 적어도 그 집안은 안녕치 못하겠습니다.
- 도적질하라
- 돈, 공적, 이력 무엇이든 가져와 부풀린 사람은 그만한 실력이 되지 않을때 크게 몰락하겠죠.
- 이웃에 대해 거짓 증언하라
- 적어도 이 사람에게는 자기가 괴로울때 위로할 사람이 없겠군요.
- 네 이웃의 집을 탐내라
- 위와 동일합니다. 이 사람에게는 이웃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저 모든것을 실천하는 사람의 삶은 어떨까요? 따져보면 간단합니다. 자신의 삶에 치열하게 살며 세상 성공을 쫓는 사람일 것입니다. 자기 부모의 생명과 평안을 등한시하고 가족의 중요성도 가볍게 여기며 자기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산다고 이야기하겠지요. 그러나 보십시오. 하나님이 없는 삶을 이야기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하나님 이름에 먹칠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당장 저부터 이러한 계명을 철저하게 지키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후자, 즉 부모 공경부터 아래까지 이어지는 내용을 보자면 일반적인 사람들도 좋아할 인간상이 아닙니다. 남을 갈취하고 남에게 기생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이웃 사랑을 실천하되 하나님을 외면하는 사람은 남들이 보기에 좋으니 괜찮은걸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앞서 광야에서 행하신 주의 돌보심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하셨고, 예수님께서는 광야 시험에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고되고 배고프고 삶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을때 악하고 처절한 모습을 보입니다. 죽음 앞에 인간이 만든 다양한 형태의 신은 무너집니다. 그들이 성취한 것, 그들이 앞세운 것들은 덧없이 무너집니다. 그것은 스스로의 위에 만들어졌기에 인간이 무너지면 같이 흔들리거나 파괴됩니다. 그러니 죽음 앞에 어떤 우상이 바로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죽음 위에 계시므로, 가장 큰 고통인 죽음 앞에서도 굳건하십니다. 그러한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걱정과 고통을 관조하고 주님의 뜻을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통이 아예 거세되어 우리에게 평안만이 존재한다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도 공유할 수 없는 깊은 고통과 괴로움을 홀로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영혼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다면 육신의 형태와 상태가 어떻든 우리는 죽음 이후에도 찬란하게 빛나는 희망과 소원을 쫓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본인과 인간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하셨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기 전, 부끄러움과 수치 없이 주님 앞에 나아가 대화할 수 있던 그 때로 돌아가길 원하십니다. 아담의 형상을 물려받아 원죄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이기에 십계명은 지키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을 아무리 신실하게 지키고 주를 경외하는 사람이라도 불쑥 치솟는 탐심과 정욕을 거스르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주님은 그렇기에 우리에게 제 1 계명을 주셨습니다.
"나만 믿어."
이렇게 쓰고 보니 든든한 주인공 혹은 조력자가 생각나는군요.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말을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행위에 따라 신용할지 혹은 그러지 않을지 판단하게 됩니다. 믿을만한 이가 저렇게 이야기한다면 걱정이 줄어들 것이요, 그렇지 않은 이가 저 말을 한다면 더 걱정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떨가요? 애굽에서 10가지의 재앙을 내리신 하나님, 바다를 가르고 만나를 내려주신 하나님. 그 모든 일은 인간의 인지를 초월한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적어도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은 주님이 큰 규모로 해결해 주실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작은 일들은요? 그건 제가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경 속에서도 작은 기적들이 분명히 있겠지만 직접 경험한 것을 말하는게 편하겠군요.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정신적 문제, 개인 기량이 부족하다 여겨 시도조차 하지 못한 사업 분야의 도전. 이 두가지는 주님을 만나기 전에 이미 벌어졌습니다. 제가 소원했으나 이에 대해 뚜렷한 결과물이 없는 상태에서 근본 없이 회복이 되고 우연을 빌려 모델링을 배우며 근로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인간 개개인의 소원을 살피시고 그 사람의 행위에 선함이 없을 때에도 살피시는 주님께서 주님을 바라며 그를 따르고 싶어하는 사람의 삶을 외면하실까요?
제 앞으로의 삶을 십계명을 기준삼아 평가했을 때 100점이 나오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 그대로입니다. 하나님을 만났음에도 주님께서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시기에 저를 개조하지 않으셨습니다. 개선되었다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님과의 관계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저는 이전에 지은 죄를 지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저는 계속 주님의 말씀을 탐하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돈이 아니라 말씀 속에 숨어있는 지혜를 발굴하고, 주님을 알아가며, 주를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그러나 이런 삶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혜는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기도와 감사로 주께 말씀드립니다. 저에게 이러한 길을 알려주심에 감사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주와 더 친해질 수 있을지를 기도드립니다.
한마디 : 주님만 믿고 의지하며 어떤 사건 사고에도 평안한 삶을 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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