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성경 시편 72장 20절은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라고 표기되어있습니다. 이는 제게 어떠한 감동을 줍니다. 다윗을 이새의 아들로 부를 때 대게 멸칭으로 불렀습니다. 양치기가 왕이 되었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왕이 아닌 낮은 신분으로 자기를 지칭했습니다. 또한 기도가 끝났다는 표기는 어떠한 종장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감동의 이유를 탐구해보고자 주석을 찾아보지만 인터넷에서 조회되는 많은 주석서는 19절까지만 주요하게 다루고 20절을 생략해버리더군요. 혹시 비한국어권 주석서나 강해에서 20절에 대해 다룬 것이 있습니까? 저의 감동과 버무릴 좋은 메세지가 있다면 달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시편 72:20, 즉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는 구절은 한국어 성경 독자에게도, 영어권이나 비한국어권 성경학자들에게도 독특한 울림을 주는 구절입니다.
많은 주석서가 시편 72장 19절까지의 내용에 집중하지만, 이 20절에 대해 언급하는 해외 신학자와 주석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아래에 영어권/비한국어권 주석에서 다루는 내용을 정리하고, 당신의 감동과 연결할 수 있는 메시지도 함께 제시합니다.
1. 영어권/비한국어권 주석에서 시편 72:20의 해석
1)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NICOT, Psalms, Allen P. Ross)
- Ross는 이 구절을 “Book II(시편 42~72)의 결말을 알리는 편집적 문장”으로 해석합니다.
- “이새의 아들 다윗”이라는 호칭은 다윗의 왕권과 겸손,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함을 동시에 상기시킨다고 설명합니다.
- Ross는 “기도가 끝났다”는 표현이 단순히 한 편의 시의 마침표가 아니라, 다윗의 인생과 신앙의 여정, 그리고 이스라엘의 소망을 담은 기도의 종결임을 암시한다고 덧붙입니다.
2) Word Biblical Commentary (WBC, Psalms, Leslie C. Allen)
- Allen은 20절을 “편집적 결론(editorial colophon)”이라고 부르며, 시편 72편이 다윗의 시편 모음(2권)의 마지막임을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 다윗을 “이새의 아들”로 부르는 것은, 그가 왕이기 이전에 겸손한 목동이었음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를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해석합니다.
- Allen은 이 구절이 “기도는 끝났으나, 다윗의 소망과 하나님의 약속은 계속된다”는 신학적 의미를 내포한다고 덧붙입니다.
3)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Psalms, Willem A. VanGemeren)
- VanGemeren 역시 20절을 “Book II의 결말을 알리는 편집적 문구”로 해석하지만, “이새의 아들”이라는 표현에 주목합니다.
- 그는 “다윗이 왕으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하나님의 종으로, 겸손하게 자신을 드러낸다”고 설명합니다.
- “기도가 끝났다”는 선언은, 인간의 소망과 기도가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졌다는 신앙의 고백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합니다.
4) The Treasury of David (C.H. Spurgeon, 고전 주석)
- 스펄전은 “이새의 아들 다윗”이라는 표현이 다윗의 겸손과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한다고 말합니다.
- “기도가 끝났다”는 것은 다윗의 사역, 인생, 기도, 그리고 소망이 하나님의 손에 맡겨졌음을 상징한다고 해설합니다.
- 스펄전은 “우리의 기도는 끝나도,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된다”는 메시지로 이 구절을 묵상합니다.
2. 당신의 감동과 연결할 수 있는 메시지
- “이새의 아들”
다윗은 왕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언제나 “이새의 아들”로, 낮은 자리에서 자신을 바라봅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 자기 정체성의 근원,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태도입니다.
→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어떤 지위나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본질적 신분을 기억해야 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 “기도가 끝나니라”
기도의 마침표는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신앙의 선언입니다.
다윗의 기도가 끝난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 내 기도가 끝나도, 하나님의 일은 계속됩니다. 내 인생의 한 챕터가 끝나도, 하나님의 약속은 멈추지 않습니다. - 종결의 아름다움
“기도가 끝났다”는 말은, 마치 한 편의 인생이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듯한 여운을 남깁니다.
기도는 내 힘과 열정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쉬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3. 요약 메시지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
다윗은 왕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언제나 한 사람, 한 자녀로 섰습니다.
기도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끝나도, 하나님의 약속과 역사는 계속됩니다.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내 인생의 모든 기도와 소망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자가 되십시오.
참고 자료
- Allen P. Ross, The Psalms (NICOT), Vol. 2, p. 598
- Leslie C. Allen, Word Biblical Commentary: Psalms 101–150, p. 46
- Willem A. VanGemeren, 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Psalms, p. 468
- C.H. Spurgeon, The Treasury of David, Psalm 72
이 메시지들이 당신의 감동을 더욱 깊게 해주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질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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